2027년 광주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사회학대회를 앞두고, 그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된 「2027 세계사회학대회 개최 기념 특별세미나」가 지난 4월 2일(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 민형배, 최형두, 김영환, 백혜련, 허영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사회학회, (사)한국사회과학협의회, 국회 공정사회포럼이 주관하였으며, 한국연구재단과 SSK 한국사회과학지원사업단(SSK Networking)이 후원하였다.
세미나에는 국내외 사회학자, 국회의원, 정책 관계자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위기의 시대 속에서 사회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진단하고, 사회운동·민주주의·청년 정치참여·디지털 시대의 소통과 분열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였다.
Geoffrey Pleyers 국제사회학협회(ISA)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사회운동은 이제 새로운 민주주의 실험장이자 연대의 공간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청년 세대는 제도정치가 아닌 윤리적·감각적 실천을 통해 정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러한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사회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어 강민형 전북대학교 교수는 한국 청년 세대의 양극화된 정치참여를 지적하며, 청년을 ‘정치 무관심 세대’가 아닌 ‘제한된 민주주의 세대’로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최샛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팬덤 정치, 감정 기반 결속 등 새로운 정치 참여 양식을 분석하며, 정치 언어의 변화와 문화적 전환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홍일표 국회 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민주주의의 세계적 후퇴 현상에 대해 분석하며, 국회가 시민사회와 함께 거버넌스를 재구성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였다.
세미나 후반부에는 다양한 질의응답과 자유 토론이 이어졌으며, 사회학자와 정치인 간의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이번 세미나는 사회학이 ‘위기의 시대’에 제기해야 할 질문과 대안을 공유하고, 2027 세계사회학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되었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앞으로도 학문 간 협력과 국제적 연대를 통해 사회과학의 공공성과 실천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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