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ee안녕하십니까?

한국사회과학협의회 제 19대 회장 이진규입니다.

1976년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15개 사회과학분야 학회들의 협의회로 설립된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사회과학의 다양한 학문분야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학제간 연구와 교육을 선도해왔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의 시대적인 현안들에 대해 융합학문의 시각에서 토론하는 정책포럼과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한국의현실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해왔습니다.

한국의 사회과학계는 한편으로는 서구 사회과학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준거적 이론과 방법을 정립하기 위한 경험적 조사와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습니다. 이제 한국의 사회과학은 한국만이 아니라 한반도, 아시아, 그리고 세계까지 연구의 대상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사회과학의 연구 기반구축을 위해 한국사회과학연구(Social Science Korea; SSK)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SSK 사업의 성과를 홍보하고 확산하는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사회과학을 발전시키는데 공헌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과학분야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회과학은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사회과학 연구자들은 더욱 분발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사회과학협의회 같은 사회과학 분야 협의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급속한 기술의 발전으로 사회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로봇, 80모바일,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나노·바이오기술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변화의 규모와 범위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만, 일자리의 감소와 중산층의 몰락으로 민주주의의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변화도 예상됩니다. 이러한 거대한 사회 변화의 물결 앞에서, 사회의 질서와 변동에 관한 문제들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의 책임은 실로 막중해졌습니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사회과학 분야의 학제간 연구활동을 활성화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사회과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가 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앞으로 끊임 없는 격려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1월 1일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이진규